어릴 땐 “꿈이 뭐야?”라는 질문이 당연했다.
그땐 적어도 대답은 있었다. 우주비행사, 작가, 가수, 선생님...
하지만 지금은 누군가 내게 묻는다 해도,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나 하고 싶은 일이 뭐지?”
“뭘 하며 살아야 할까?”
취준을 시작하면서, 그 질문은 더 무겁게 다가온다.
지원서에 쓸 자기소개서를 쓰려는데 쓸 말이 없다.
면접관 앞에서 “왜 이 일을 하고 싶나요?”에 대답을 못 하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그런 건지,
그냥 하고 싶은 게 없어진 건지, 모르겠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데, 난 뭘 좋아하지?”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들라”는 말이 유행처럼 퍼졌다.
근데 좋아하는 일이 뭔지도 모르겠고,
알겠다 해도 그게 생계를 책임질 수 있을진 더 모르겠다.
좋아하는 걸 하려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려면 또 다른 일을 해야 하고,
그럼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
나만 이런가?
남들은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나는 하루를 그냥 넘기는 데 급급하다.
"내가 무기력한 건, 게으른 게 아니라..."
혹시, 이렇게 말해본 적 있는가?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뭘 해도 재미가 없어요.”
이런 마음이 꼭 게으름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오래 참아왔거나, 너무 많은 걸 포기해 왔거나,
내 마음이 상처받은 걸 제대로 돌보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게 없어요”라는 말은,
사실은 “하고 싶었지만 포기한 게 많아요”라는
조용한 고백일 수도 있다.
나만 그런 건 아니야, 정말이야
요즘 수없이 다양한 SNS에서 이런 고민들을 많이 본다.
댓글 한 줄, 짧은 메시지로 털어놓는 속마음엔
놀랍도록 비슷한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친구들 다 취업했는데, 나는 아직 뭐하고 있나 싶어요.”
“이직 준비 중인데 도무지 끌리는 게 없어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당신만 그런 게 아니야.
말하지 않았을 뿐, 그런 마음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이 아주 많아.
그래서 이 공간은, 위로보다도 “나도 그래”라는
조용한 고백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 혹시, 당신도 그런 마음인가요?
- “하고 싶은 게 없어요”라는 말, 자주 떠오르시나요?
- 꿈 없이 사는 게 나만 그런가 싶어 답답하신가요?
-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어떤 건가요?
그 모든 말들, 댓글로 남겨주셔도 좋아요.
우리가 해결해줄 순 없을지 몰라도, 들어줄 수는 있어요.
답을 찾는 일보다 먼저, 마음을 나누는 일이 필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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